옆 어선으로 옮겨붙어…한척 불붙은 채 표류, 외측 방파제로 예인해 진화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전지혜 기자 = 제주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2척이 화재로 모두 탔다.
2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8분께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한림 선적 연승어선 Y호(29t)에 불이 났다.
불은 바로 옆에 계류 중이던 사계 선적 연승어선 H호(29t)로 옮겨붙었다.
불은 배 2척을 모두 태우고 화재 발생 4시간여만인 오후 7시 38분께 꺼졌다.
화재 선박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Y호는 한림항 방파제 안벽에 계류돼있어서 그 자리에서 진화가 이뤄졌다.
그러나 H호는 Y호와 연결돼있던 줄이 불에 타면서 절단돼 항내에서 표류하게 됐다. 이에 다른 배에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해경이 연안구조정을 이용해 불에 타고 있는 H호를 예인, 외측 방파제로 옮긴 뒤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과 해경은 현장 잔불 정리를 하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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