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LG복지재단은 불길에 휩싸인 차량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한 택배기사 유동운(35) 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8일 오후 택배트럭을 몰고 전북 고창군 상하면 석남교차로 인근을 지나던 유 씨는 도로 옆 논바닥으로 추락한 승용차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차 안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멈춰 섰다.
그는 불이 붙은 차량에서 경적이 울리자 119에 신고하면서 차량으로 달려가 다친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냈다.
특히 차량 폭발에 대비해 운전자를 멀리 떨어진 곳에 옮긴 뒤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신의 근무복을 덮어주고 의식을 잃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건네는 등 차분하게 대처했다.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고서야 유 씨는 자리를 떠났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차량이 불타고 있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운전자를 구해낸 유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의인상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제정됐다.
논바닥 추락 불타는 車로 달려가 운전자 구한 택배기사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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