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근 이화여대 교수 영어교육 발전 과제 세미나서 주장
(공주=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과목에 듣기와 읽기 외에 말하기와 쓰기 평가도 포함해야 한다는 영어교육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신상근 이화여대 교수는 24일 한국영어어문교육학회가 주관해 공주대에서 연 한국영어교육학회연합회 세미나에서 "영어과 교육과정에서 지향하는 목표 능력은 영어 구사력이지만, 학교 영어교육은 여전히 영어에 대한 지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교수는 이어 "현행 수능영어 선다형 시험 방식은 영어교육의 목표인 실제 영어사용 능력을 측정하지 못하고 영어에 대한 지식을 측정하는 시험 방식이라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교육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권장되는 EBS 교재와 수능의 연계 교육 문제점도 꼬집었다.
그는 "(수능에) EBS 교재와 연계된 지문이 출제되는데 EBS 교재를 다루지 않고 교과서로 수업할 교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국가가 나서서 문제풀이 수업을 장려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변환기 영어교육 정책의 방향', '디지털 시대의 영어 교사와 학생의 역할', '영어학습 격차의 원인과 개선 방향'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임병빈 한국영어어문교육학회장은 "한국의 영어교육은 전반적으로 심각한 위기로 여겨진다"며 "영어교육의 오랫동안 정체된 문제점들을 해소하고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높여주는 데 이번 세미나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