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리아반군 두달만에 공습…"알레포 화학공격 주체 제거"

입력 2018-11-26 00:15  

러, 시리아반군 두달만에 공습…"알레포 화학공격 주체 제거"
대변인 "비무장지대內 알카에다 연계조직 점령지서 염소탄 발사"
터키 국영방송 "푸틴·에르도안 '비무장지대' 합의 후 처음"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북부에서 '화학공격' 보고 후 러시아군이 북서부 이들립의 반군을 공습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리 코나셴코프 소장은 25일(모스크바 현지시간) "러시아 공군 전투기가 시리아 알레포주(州)와 이들립주(州)의 경계 일대에서 '테러조직'을 공습했다"고 확인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러시아군은 염소가스가 든 화학무기를 사용한 반군 조직원의 위치를 파악하고 화학무기 사용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를 확보한 후 공습을 단행했다고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밝혔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목표물로 겨냥한 반군 조직원을 모두 제거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전날 알레포의 주거지역이 염소가스를 충전한 포탄 공격을 받아 이날까지 107명이 호흡기 이상 증세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도 94명이 치료를 받았으며 31명이 여전히 입원 중이라고 보고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정부군과 반군 사이 완충구간인 '비무장지대' 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 조직이 장악한 지역의 '테러조직'이 염소를 채운 포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HTS는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인 '자바트 알누스라'가 군소조직 합병과 개명을 거쳐 형성한 조직으로, 반군 '최후 거점' 이들립주(州)의 약 60%를 통제한다.



러시아군의 시리아 반군 공습은 올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비무장지대' 설치와 휴전에 합의한 후 처음이라고 터키 국영 테레테(TRT)방송은 분석했다.
두 정상은 러시아 소치에서 담판을 벌여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등 반군 지역과 정부군 경계에 폭 15∼20㎞로 비무장지대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HTS는 두 정상이 합의한 '급진 조직' 철수 시한을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비무장지대 안에 남았다.
비무장지대 합의를 수용한 반군 조직 연합체인 '국가해방전선'(NLF)은 이날 "혁명군이 미사일 공격, 특히 염소가스를 포함하는 공격을 했다는 범죄 정권의 거짓 혐의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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