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및 수출·금융지원 건의
(세종=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중소·중견기업들의 성장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서 강호갑 회장을 비롯한 중견련 회장단을 만나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정책 간 연계를 강화하는 등 성장 사다리를 보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장관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유망 강소·중견기업들의 신시장 개척과 기술혁신을 촉진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도 총력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견기업계를 만난 성 장관은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산업과 중견기업 정책 방향, 중견기업들이 겪는 어려움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다양한 규제 혁신과 세제·금융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최진식 SIMPAC[009160] 회장과 우오현 SM그룹 대표이사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 확대를 요청했고, 송무석 상감엠앤티 회장은 조선업 보증지원 프로그램의 한도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구용 인지컨트롤스[023800] 회장은 최근 상법과 공정거래법 등 규제법안이 기업가 정신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고, 구자영 이에이치씨 대표이사는 '대·중소 상생협력법'상 사업조정제도의 남용 방지와 조사 공정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태천 제너시스BBQ 부회장은 생계형 적합업종 제도가 영세 소상공인 보호라는 취지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신청인 기준과 심의기관 구성이 필요하다고 했고, 이상헌 한글과컴퓨터[030520] 부회장은 블록체인 기술 발전과 시장 창출을 위한 정부의 제도 마련과 지원을 요청했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향후 남북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고, 윤성호 남성 대표이사는 자사 브랜드를 보유한 강소·중견기업에 대한 수출, 연구개발, 금융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강 회장은 "혁신성장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이 앞장서 나가겠다"면서 "대내외 위기 상황에 처한 주력 제조업이 활력을 회복하고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산업부가 앞장서서 규제 개선과 신산업 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성 장관은 건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중소·중견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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