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1승 해밀턴, 아부다비 F1 그랑프리 우승…'슈마허 넘을까'

입력 2018-11-26 13:20  

시즌 11승 해밀턴, 아부다비 F1 그랑프리 우승…'슈마허 넘을까'
해밀턴, 통산 5번째 챔피언 위용…슈마허 7차례 챔피언 기록에 '바짝'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영국 출신의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33·메르세데스)이 2018 포뮬러 원(F1) 챔피언십 마지막 대회인 아부다비 그랑프리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시즌 11승째를 거둔 해밀턴은 '개인 통산 5번째 시즌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해밀턴은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야스 마리나 서킷(5.554㎞)에서 열린 2018 F1 챔피언십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55랩을 1시간 39분 40초 382의 기록으로 주파해 '라이벌' 세바스티안 베텔(31·독일·페라리)을 2초 581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이로써 해밀턴은 이번 시즌 21차례 펼쳐진 F1 그랑프리에서 11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10월 이번 시즌 19번째 대회인 멕시코 그랑프리에서 일찌감치 '2018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십' 챔피언을 확정했던 해밀턴은 지난 11일 브라질 그랑프리 우승에 아부다비 그랑프리까지 석권하며 시즌 11승째를 채웠다.
특히 해밀턴은 개인 통산 5번째 드라이버 챔피언십 타이틀을 손에 쥐면서 역대 최다 챔피언인 미하엘 슈마허(독일·7차례)의 대기록 경신에 바짝 다가섰다.
2007년 흑인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F1 드라이버로 입문한 해밀턴은 2008년 F1 챔피언십에서 5승을 달성하며 역대 최연소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듬해 젠슨 버튼(영국)에게 챔피언 자리를 내준 해밀턴은 2010~2014년까지 베텔에게 밀려 고전했지만 2014년 시즌 11승을 따내며 6년 만에 챔피언에 복귀했다.


해밀턴은 2015년에도 10승을 거두고 2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가 2016년 팀동료인 니코 로스베르크(33·독일)에게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 5점 차로 챔피언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왕좌를 지켜내 '최강 F1 드라이버'의 이름값을 드높였다.
해밀턴은 2017년 5월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발표한 '영국 스포츠 스타 2017년 부자 순위'에서 재산이 1억3천100만 파운드(약 1천894억원)인 것으로 집계돼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시즌 개인 통산 5번째(2008년·2014년·2015년·2017년·2018년) 'F1 드라이버 챔피언십' 왕좌에 오른 해밀턴의 목표는 '레전드' 슈마허를 넘어서는 것이다.
슈마허는 개인 통산 7차례 드라이버 챔피언십 왕좌에 올라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밀턴은 올해 챔피언에 오르면서 1950년대 활약한 후안 마누엘 판지오(아르헨티나)와 똑같이 5차례 'F1 드라이버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슈마허와 격차를 줄였다.
슈마허는 역대 그랑프리에서 통산 91승을 작성한 가운데 해밀턴은 이번 시즌 11승을 추가하면서 개인 통산 73차례 포듐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슈마허와 차이는 18승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해밀턴은 지금의 추세라면 2020년 F1 그랑프리 무대에서 슈마허의 역대 최다 승리(91승)는 물론 역대 최다 드라이버 챔피언십(7차례) 타이틀까지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해밀턴은 이번 아부다비 그랑프리를 앞두고 친분이 깊은 영화배우 윌 스미스(미국)를 특별히 초대해 팬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스미스는 레이스를 앞두고 펼친 드라이버 퍼레이드에도 함께 하며 우승을 기원했고, 마침내 해밀턴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 때 체커기를 직접 흔드는 역할을 맡으면서 해밀턴의 우승을 함께 기뻐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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