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리키 제압하고 농심배 최다 연승 타이
(부산=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의 마지막 희망 박정환 9단이 농심신라면배에서 돌풍을 일으킨 중국의 판팅위 9단과 2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판팅위는 26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라운드 제8국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 8단에게 24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중국의 1번 주자 판팅위는 이로써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농심배에서 7연승은 2016년 자신이 수립한 최다연승과 타이기록이다.
판팅위의 활약에 힘입어 중국은 커제, 스웨, 구쯔하오, 당이페이 9단 등 5명 전원이 남아 우승에 한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한국은 박정환 9단, 일본은 이야마 유타 9단 한 명씩만 남았다.
27일 열리는 2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제9국은 박정환이 판팅위와 대결한다.
박정환은 판팅위와 통산 전적에서 5승 6패로 뒤처져 있다.
특히 올해 두 번의 대결에서 박정환이 모두 패했다.
그러나 박정환은 2016년 농심배에서 7연승을 달리던 판팅위를 제압한 전례가 있다.
박정환이 이번 대회에서 판팅위의 돌풍을 제압하고 한국의 역전 우승을 이룩하기 위해선 6연승을 거둬야 한다.
박정환은 전날 이세돌 9단이 탈락하고 혼자 남게 되자 "일단 큰 목표보다 첫승을 올리고 3라운드가 열리는 중국 상하이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심신라면배 우승상금은 5억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 하면 1천만원의 연승 상금을 준다.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1천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7연승을 달린 판팅위는 5천만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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