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연구소에 중복송금 정황 불거져…"결재 서명한 게 전부" 해명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신성철 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은 26일 연구비 이면계약설 등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고, 직접 개입한 적 없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인 신성철 전 DGIST 총장은 DGIST 재직 시 진행한 외국 연구소와의 협약 과정에서 이중계약을 한 게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렸다.
LBNL(로렌스버클리 국립연구소)은 연구 장비를, DGIST는 연구비를 서로 제공한다는 게 2012년 당시 협약의 골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장비 사용료를 비롯한 일부 연구비가 이중으로 송금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연구재단 사업 등을 통해 2013∼2018년 사이 200만 달러를 중복으로 LBNL에 보냈다'는 정황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나왔다.
이면 계약을 통해 사업을 추진했다는 의심까지 불거졌다.
이에 대해 신성철 전 DGIST 총장은 "LBNL과의 사이에는 그 어떤 이면 계약도 없었다"고 잘라 말하며 "DGIST 총장으로서 해당 사업과 관련해 운영비 송금 결재 서명을 한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연구과제 제안서는 행정절차 상 총장 직인을 받아 제출되나, 후배 연구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관행적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인지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스스로 부당한 금전적 이익을 취하지도 않았다"고 부연했다.
신 전 총장은 관계기관으로부터 소명을 요구받을 경우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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