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강행 방침에 환경·시민단체 "환경훼손·예산낭비" 반발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시는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오는 29일 동구 팔공산로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주민설명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설명회에서 팔공산 구름다리 추진상황과 추진계획, 설치 대상지 주변 환경현황, 건립에 따른 영향 조사결과 등을 설명한다.
시민, 단체 등의 의견을 모아 구름다리 실시설계에 반영할 방침이다.
시는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시민·환경단체, 인근 주민·단체, 종교계 등에 참석을 요청하고 시 홈페이지에도 설명회 개최를 알리고 있다.
대구시는 관광객이 줄어드는 팔공산권을 핵심관광지로 만들고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에게도 팔공산을 즐길 기회를 주기 위해 구름다리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팔공산 구름다리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추진하는 대구관광종합발전계획 7대 핵심전략 중 하나로 케이블카 하차장∼낙타봉까지 폭 2m, 길이 320m 규모로 추진한다. 현재 기본설계 및 경관심의가 마무리된 상태다.
그러나 환경·시민단체로 구성된 '팔공산 막개발 저지 대책위원회'는 이날 대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팔공산 구름다리는 환경을 훼손하는 예산 낭비사업이며 시민과 관광객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접근할 수 없는 시설을 만드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환경영향성 검토용역 결과가 나왔고 구름다리 형태·규모가 결정돼 설명회를 열게 됐다"며 "설명회에서 나오는 의견을 사업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