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사료대금 1억7천여만원 못 받아"…추가 고소 이어질 듯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 부모의 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피해자 가족의 고소장이 26일 경찰에 접수됐다.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후 "마이크로닷 부모가 내 어머니에게 1억7천여만원의 사료대금을 주지 않고 잠적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냈다.
A 씨는 "화병으로 돌아가신 어머니가 나에게 '꼭 돈을 받아내라'고 신신당부했다"면서 "마이크로닷 부모로부터 사기를 당한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대책위원회를 꾸려 대응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피해자나 그 가족들의 추가 고소도 잇따를 전망이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거액의 사기를 저지른 후 해외로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의 자진 입국을 최대한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이 자진 입국하지 않으면 강제 절차를 밟아 신병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23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최근 인터넷에는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마이크로닷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일자 마이크로닷 측은 지난 19일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가 일부 피해자들의 증언이 언론을 통해 잇달아 공개되자 뒤늦게 공식 사과했다.
사기 혐의를 받는 마이크로닷 부모는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출국했다.
검찰은 그해 이들 부부에게 기소중지 조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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