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 마지막 날인 25일(현지시각) 캔자스와 미주리, 일리노이 등 중서부 지역에 눈보라가 몰아쳐 1천여편의 비행기가 결항하거나 지연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휴 여행길에 나섰던 많은 시민이 공항에 발이 묶이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고 로이터와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등에 따르면 당일 중서부 지역에 폭설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속 80㎞의 돌풍이 불었고 최고 30㎝에 달하는 눈이 쏟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현지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과 미드웨이 공항 등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할 예정이던 90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하고 캔자스시티 국제공항에선 항공기 200여편이 취소됐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이번 겨울 들어 첫눈인데 월요일 출근길에 대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캔자스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눈 폭풍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자원의 활용이 가능토록 했다.
캔자스시티 공항 대변인인 조 맥브라이드는 "눈이 쌓인 데다 바람까지 불고 있다"며 "시정이 좋아지고 있지만, 비행장에 너무 많은 눈이 쌓여 있다"고 말했다.
국립기상청은 "월요일(26일) 오전 중에 캔자스와 미주리, 일리노이 등지는 눈폭풍이 걷힐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올해 추수감사절에는 미국에서 5천만명 이상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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