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이스트W "어둠 속에 있을 때 팬들이 손 내밀어줬죠"

입력 2018-11-26 17:34  

뉴이스트W "어둠 속에 있을 때 팬들이 손 내밀어줬죠"
마지막 앨범 'WAKE,N' 발매…내년 황민현 합류해 완전체 복귀
"초심 잃지 않고 최선 다하겠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전에 가질 수 없던 기회들이 지금 많이 오고 있어요. 연차와 비해 못해본 게 많았는데, 짧은 기간에 많은 걸 할 수 있게 됐습니다."(백호)
그룹 뉴이스트W가 26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미니앨범 '웨이크, 엔'(WAKE, N) 쇼케이스를 열고 부활에 성공한 소감을 밝혔다.
2012년 5인조 뉴이스트로 데뷔한 이들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난해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하면서 재발견됐다.
황민현을 제외하고 데뷔조에 들어가지 않은 멤버들이 유닛(소그룹) 뉴이스트W를 결성, 세 장의 미니앨범을 내며 기나긴 무명의 설움을 털어냈다. '2017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디스커버리 오브 더 이어'(Discovery of the year) 상,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음반 부문 본상, '제27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본상까지 거머쥐었다.
이날 공개한 '웨이크, 엔'은 뉴이스트W 이름으로 내는 사실상 마지막 앨범이다. 황민현이 워너원 활동을 끝내고 합류하면 내년 상반기 '뉴이스트' 완전체로 복귀한다.
리더 JR은 완전체 활동과 관련, "아직 그 부분은 의논된 게 없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 이번 앨범에 몰두했다"고 말을 아끼면서 "여러분께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팬들에게 고마움도 표했다. 이날 오후 8시 팬 쇼케이스가 예정된 블루스퀘어 앞은 오후 3시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렌은 "저희가 어둠 속에 있을 때 손을 내밀어주고 빛을 보여준 게 팬들"이라며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JR도 "러브(팬클럽)가 있기에 노래할 수 있다. 러브가 내밀어준 손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하겠다"고 거들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헬프 미'(HELP ME)를 비롯해 단체곡 'L.I.E', '달 세뇨'(Dal Segno)와 멤버별 솔로곡 '와이파이'(아론), '아이 헤이트 유'(JR), '나, 너에게'(렌), '필스'(백호)까지 총 7곡이 담겼다. 단체곡에는 현실이 깨지면서 잠에서 깨어난다는 의미를, 솔로곡에는 사랑·분노·슬픔 등 여러 감정이 깨어난다는 의미를 녹였다.
신비로운 앨범 분위기에 맞춰 외모에도 변화를 줬다. 렌은 보랏빛이 도는 은발로 염색했으며 아론은 개화기 모던보이를 연상케 하는 2:8 가르마로 멋을 냈다.
'헬프 미'는 사랑하는 이를 간절하게 기다리다 구조를 요청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퓨전 팝 R&B 곡이다. 시(詩)적인 가사에 날카로운 멜로디를 얹어 충격을 준다. 특히 '우리 사랑이 다 꿈이라면 끝인가 보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른 나요' 등 현대 구어에서 잘 쓰지 않는 하오체를 사용해 분위기를 환기한다.
시종일관 조심스레 말하던 JR는 "음원 순위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팬들에게 저희 진심과 위로가 전달되길 바란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활동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웃으며 말했다.
뉴이스트W는 오는 12월 15∼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뉴이스트W 콘서트 - 더블유 파이널 인 서울'로 팬들과 만난다.
전석 11만원.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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