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사찰' 이재수 前기무사령관 오늘 검찰 소환

'세월호 유족사찰' 이재수 前기무사령관 오늘 검찰 소환
윗선 지시 규명 나서…전직 기무사 참모장도 조사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검찰이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사령관을 27일 소환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이 전 기무사령관과 김모 전 기무사 참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현재 예비역 육군 중장인 이 전 사령관은 2013년 10월부터 1년간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한 인물로, 세월호 참사 당시 기무사의 가장 '윗선'이었다.
앞서 국방부 특별수사단은 과거 기무사가 박근혜 정권에 불리한 정국을 조기에 전환하기 위해 세월호 유가족을 사찰했다는 수사 결과를 지난 6일 발표했다.
특수단 수사 결과에 따르면 기무사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유가족에게 불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첩보 수집에 나섰다.
이들은 실종자 가족이 머물던 진도체육관 일대에서 개개인의 성향과 가족관계, 음주 실태 등을 파악했고 안산 단원고 학생을 사찰하기도 했다. 또 유가족 단체 지휘부의 과거 직업과 정치 성향, 가입 정당 등을 파악했다.
군 특수단은 기무사가 무리하게 세월호 정국에 관여한 데에는 이 전 사령관의 독려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군 특수단은 군의 현역, 검찰은 민간인 신분의 예비역을 수사하기로 역할을 나눈 바 있다.
특수단은 이 전 사령관이 유가족 사찰을 지시하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회의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유족사찰'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한 점 부끄럼없이 임무수행"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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