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최정 9단이 김혜민 8단을 꺾고 첫 여자기성에 올랐다.
최정은 26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김혜민 8단에게 19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정은 지난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 1국에서 272수 만에 백 5집 반으로 선승했고, 2국에서도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최정은 개인 16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최정은 "초반 실리를 많이 차지하면서 바둑이 편하게 풀렸다. 작년 8강 탈락의 아쉬움을 씻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한 김혜민 8단은 "상대를 의식해 너무 두텁게 둔 것이 패인 같다"며 "마지막 판에 힘을 못 써 아쉽지만 가슴 뛰는 결승을 둘 수 있어 행복한 대회였다"고 말했다.
국내 여자 개인전 최대 대회인 여자기성전의 우승 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만원이다.
지난해보다 1천만원 증액한 1억6천만원 규모로 열린 이번 대회는 각자 20분에 추가 시간 30초를 제공하는 시간 누적 방식으로 열렸다.
폐막식은 다음 달 3일 오전 11시 웨스틴조선호텔 2층 오키드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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