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등 한국 7개 지방정부 수장, 리커창 중국 총리 면담
(베이징=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한국과 중국의 지방정부들이 날로 심각해지는 대기질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시와 대구시, 세종시, 충청남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제주시 등 한국 7개 광역 시·도 수장들과 베이징(北京) 등 중국 10개 성(省)·시(市) 수장들은 27일 중국 베이징 베이징누오호텔에서 열린 '한중지사성장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한중지사성장회의는 한국과 중국 두 나라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지방정부 간 교류 활성화를 논의하는 자리다. 2016년 첫 회의가 인천 송도에서 열렸고 이번이 두 번째 회의다.
'한중 지방정부가 손을 잡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양국 지방정부 수장들은 무엇보다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우호 도시 교류와 전통축제, 스포츠 대회 등과 연계해 관광협력을 추진하고 인문교류 분야 협력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양국 지방정부끼리 일대일 협력을 약속한 사례는 있었지만 지방정부 대표단 차원에서 공동 대처에 뜻을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참석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이번 회의를 주재했다.
중국 측에서는 리샤오린(李小林)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과 천지닝(陳吉寧) 베이징 시장, 부샤오린(布小林)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주석, 탕이쥔(唐一軍) 랴오닝(遼寧)성 성장, 이롄훙(易煉紅) 장시(江西)성 성장과 허베이(河北)·헤이룽장(黑龍江)·지린(吉林)·장쑤(江蘇)·구이저우(貴州)·산시(陝西)성 부성장이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 지방정부가 직면한 현안 과제에 공동으로 한층 긴밀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을 비롯한 한국 측 참석자들은 회의가 끝난 이후 중국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중국 국가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면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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