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로즈는 이 대회에서 단독 3위 이상 성적 내면 1위 탈환
'꼴찌' 18위만 해도 상금 1억 3천만원 '돈 잔치'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필 미컬슨(미국)과 총상금 900만 달러(총상금 101억원)의 일대일 매치 플레이 대결을 마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를 통해 2018년 한 해를 마무리한다.
우즈는 29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천267야드)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에 출전한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여는 이 대회는 상위 랭커 18명만 초청해 치르는 대회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올해 대회에는 주최자 우즈를 비롯해 지난해 우승자 리키 파울러(미국)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 세계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선수 구성은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 세계 랭킹 상위 11명, 지난해 우승자, 두 명의 스폰서 초청 선수 등 18명으로 이뤄진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았다.
지난해 2월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를 마친 뒤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그는 4월 허리 수술을 받고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11월 30일에 개막한 이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자신이 주최하는 대회지만 그는 지난해 이 대회 출전을 앞두고 세계 랭킹이 1천199위에 불과해 자력으로 출전 자격을 확보하지 못해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대회에 나와야 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8명 가운데 9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우즈는 올해 들어 9월 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우즈의 현재 세계 랭킹은 13위로 1년 전에 비하면 무려 1천186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우즈가 올해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의 세계 랭킹은 6위까지 오른다. 그렇게 되면 우즈는 2014년 8월 10위 이후 4년 4개월 만에 10위 이내 세계 랭킹을 보유할 수 있다.
우즈는 9월 투어 챔피언십 우승 이후 10월 라이더컵 4전 전패, 24일 미컬슨과 일대일 매치 플레이 패배 등으로 다소 내림세지만 2001년과 2004년, 2006년, 2007년, 2011년 등 이 대회에서 5번이나 우승한 경험에 비추어 올해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작지 않다.
우승 상금이 100만 달러(약 11억3천만원), 최하위인 18위도 우리나라 돈으로 1억3천만원에 달하는 10만 달러를 주는 '돈 잔치'이기도 하다.
세계 랭킹 2위 로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또는 단독 2위 또는 2∼4명의 공동 2위, 단독 3위의 성적을 내면 1주일 만에 세계 1위를 되찾을 수 있다.
현재 세계 1위이자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브룩스 켑카(미국)는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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