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연합회장에 현용행 성산일출봉 농협 조합장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과잉생산과 가격폭락이 되풀이되면서 제주 도민에 시름을 안겼던 제주산 월동무의 가격 안정을 위한 조직적 기반이 마련됐다.
농협 제주지역본부와 사단법인 제주월동무연합회 설립준비 추진위원회는 26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농협 본점에서 제주월동무연합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엔 지역 정계 인사들과 농협 관계자, 월동무 재배 농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제주월동무연합회 초대 회장엔 현용행 성산일출봉 농협 조합장이 선출됐다.
제주월동무연합회는 올해 5월 설립준비 추진위원회를 구성, 9월 월동무 재배농가 247명을 대상으로 회원모집을 완료했다.
참석자들은 총회를 마친 뒤 결의대회를 열어 올해 월동무 재배면적 증가에 대비해 적정가격 유지와 유통난 해소를 위해 회원 스스로가 비상품을 전량 폐기해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월동무 품질 향상에도 힘쓰기로 했다.
올해 월동무 재배 면적은 5천177㏊로 지난해 4천874㏊ 대비 6.2% 증가가 예상되며, 최근 5년 평균 재배면적 4천437ha 보다 16.7%나 늘 것으로 전망된다.
현용행 제주월동무연합회 회장은 "제주 월동무 산업의 발전과 자조금 사업의 조기 정착을 위해 농가의 역량을 결집해 적극적인 수급조절을 통해 월동무 가격안정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고병기 농협 제주지역본부장은 "2015년 제주당근연합회에 이어 이번에 제주월동무연합회를 출범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2019년에는 양배추, 2020년에는 마늘, 2021년에는 양파까지 연합회를 조직해 밭작물 종합지원 체계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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