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이면 OK?…미리 달려본 수원·용인 국도42호 대체도로

입력 2018-11-27 11:23  

10분이면 OK?…미리 달려본 수원·용인 국도42호 대체도로
총연장 12.5㎞ 4차선 자동차전용도로…30일 오후 2시 개통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상습 정체를 빚는 경기 수원에서 용인 시내를 지나는 국도 42호선을 대체할 우회도로가 오는 30일 오후 2시 개통한다.
이 도로는 수원시와 인접한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상하동 5.1㎞ 신갈우회도로와 상하동∼처인구 남동 7.44㎞ 삼가∼대촌 우회도로를 합친 것으로, 왕복4차로 자동차전용도로로 건설됐다.
총사업비 5천400억원 가운데 용인시가 토지보상비와 일부 교차로 건설비 등으로 1천700억원을 분담했다.
정식개통을 앞두고 26일 오후 퇴근 시간에 맞춰 시공사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미리 달려봤다.


◇ 1시간 넘는 용인가는 길이 10분으로 단축
국토교통부는 우회도로 신설로 용인시 인근의 출퇴근 시간대 통행시간이 최대 기준 90분에서 10분으로 80분가량 단축될 것이라고 사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용인시와 시공사 관계자도 "수원신갈IC에서 대체도로 마지막 지점인 은화삼골프장 옆 대촌교차로까지 10분이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체도로 총연장이 12.5㎞이고 제한속도가 시속 80㎞여서 이런 계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원신갈IC에서 42번 국도를 이용, 용인시내를 관통해 용인시청까지 가는 9.19㎞ 구간만 해도 평소 상습 정체로 악명높은 길이여서 이들의 말이 쉽게 믿기지 않았다.
차가 막히지 않더라도 신호대기 등을 고려하면 25∼∼30분 이상이 걸리고, 출퇴근 정체가 심해지면 1시간에서 2시간 안에도 못 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시공사 관계자의 차를 타고 오후 4시 10분 구갈레스피아 인근 어정교차로를 출발, 수원신갈IC 방향인 영덕 진출입로까지 4.64㎞ 구간을 달렸다.
공사개요와 도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시속 40㎞로 주행하고도 6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다시 차를 돌려 어정교차로∼상하교차로∼궁촌교차로∼역동교차로∼명지교차로를 거쳐 대촌교차로까지 시속 40㎞ 안팎의 속도로 달렸더니 실제로 개통되면 정말 10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이 대체도로가 신갈고가교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신갈천을 횡단하고 용인시 시가지 통과구간을 우회하기 때문에 교통혼잡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신호등 없는 자동차전용도로…평택·이천·안성가는길 편해질 듯
국도42호선 대체우회도로는 자동차전용도로로 중간 신호등이 없으며 제한속도는 80km다.
폭 20m의 4차로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32개 교량과 3개 터널이 설치됐다.
일부 구간은 기존 42번 국도보다 20m가량 높아 도로 옆 아파트와 나란히 지날 정도다.
영덕동∼상하동 구간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상하동∼남동 구간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각각 시공했다.


진출입로와 7개 교차로 가운데 영덕·어정·역동·명지·대촌교차로가 30일 양방향 모두 개통된다.
상갈교차로는 접속도로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내년 상반기 개통될 전망이다.
상하교차로는 남동 방향으로만 진·출입이 가능하다. 궁촌교차로는 2020년 하반기 개통될 예정이다.
대체도로의 서쪽 끝은 기흥구 영덕동 국도 42호선으로 수원시 경계와 용인서울고속도로와 이어진다.
동쪽 끝은 처인구 남동의 45번 국도로 이어지며, 북쪽은 양지·이천방향, 남쪽은 이동읍을 지나 평택·안성·천안 등으로 갈 수 있다.
26일 오전 도로 현장점검에 나선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번에 시내 대표적 정체 구간인 국도 42호선을 대체할 우회도로를 개통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증진하고 시의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도로를 건설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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