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 10월 북한의 임산부와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 등 47만5천여명에게 식량 1천여t을 지급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보도했다.
WFP는 지난달 공개한 북한 '국가 보고서'에서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 자금 270만 달러(약 30억원)를 배당받았으며 이를 임산부·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5세 이하 아동 등 취약계층을 위해 쓸 계획이라며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올해 필요한 대북지원자금은 5천200만 달러(약 587억원)이지만 할당된 자금은 2천만 달러(약 266억원) 수준으로 40%에 미치지 못한다며, 대북제재로 식량 공급체계에 차질이 빚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WFP는 또 보고서에서 지난달 북한 외무성과 중앙통계국 관리들과 함께 라오스를 방문해 WFP의 인도주의적 지원 이행과정을 살펴봤으며, 태국에 있는 WFP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에서 '임시 국가전략계획'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임시 국가전략계획은 WFP가 2019∼2021년 북한에서 추진할 신규 영양지원사업으로 취약계층 집중지원, 재해 지역 집중지원, 재해민 연중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