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오슝 시장 당선자, 中 투자유치 본격화

입력 2018-11-27 16:40  

대만 가오슝 시장 당선자, 中 투자유치 본격화
다음달 3일 중국 샤먼서 열리는 양안 기업가 회의 참석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최근 실시된 대만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야당 국민당의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 당선자가 대(對) 중국 투자유치에 나섰다.


대만 중국시보 인터넷판은 27일 한 당선자가 가오슝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음 달 3일 중국 샤먼(廈門)에서 거행되는 '양안(중국과 대만) 기업가 고위급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회의는 양안 기업인의 무역 및 투자 협력 등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첫 회의는 2013년 7월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에서 개최됐다.
양안의 공동 이사장은 샤오완창(蕭萬長) 전 대만 부총통과 궈진룽(郭金龍) 전 베이징(北京)시 위원회 서기다.
신문은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Foxconn·대만 훙하이정밀) 회장이 한 당선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회의 참석을 권유했고 한 당선자가 '가오슝 경제 살리기' 공약 실현을 위해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가오슝 부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양추싱(楊秋興) 전 가오슝 현장은 한 당선자가 300명의 중국 기업가들 앞에서 가오슝 투자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1957년생인 한 당선자는 퇴역군인의 아들로 자신도 군인 출신이다.
1993∼2002년 입법위원(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이 입법위원 시절인 1993년 5월 입법원(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퇴역군인을 부양하는 것은 돼지를 기르는 것과 같다"고 언급하자 분노해 책상을 뒤집고 천 의원의 좌측 안면을 때린 일로 유명하다.
이후 지방자치단체 부시장을 거쳐 2012~2017년 타이베이(台北)시 농산물도매공사 사장을 맡았다.
이어 1998년 이래 민진당의 20년 텃밭이었던 대만 남부 가오슝에서 모자 하나와 생수 1병을 들고 '가오슝 경제 살리기'라는 구호로 선거 운동을 벌여 이른바 '한류'(韓流)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으로 당선됐다.
한 당선자가 당선 소감으로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전제 아래 중국과 경제·무역 분야 대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92공식을 인정하지 않는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정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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