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미즈호와 2020년 日서 은행 설립…핀테크 분야 본격 공략(종합)

라인, 미즈호와 2020년 日서 은행 설립…핀테크 분야 본격 공략(종합)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이 일본의 메가뱅크(초대형은행)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함께 은행을 설립하고 핀테크(금융과 IT 기술의 합성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라인과 미즈호는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2020년 은행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봄 은행 설립을 위한 준비회사를 설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라인과 미즈호가 설립할 은행은 은행 점포 없이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인은 이 은행 지분의 51%를, 미즈호는 49%를 각각 출자한다.
두 회사는 은행 설립 전인 내년 상반기 중 개인 대상 대출 사업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일본 도쿄(東京)에 본사를 둔 라인은 전 세계 6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메신저 라인은 일본 국내에서만 7천8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할 정도로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두 회사의 은행 설립은 현금 중심 사회인 일본에 무통화(캐시리스) 결제를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들어 모바일 쇼핑 결제 서비스 사업에 힘을 쏟는 라인은 은행 설립을 통해 스마트폰을 이용해 더 다양한 영역에서 금융 서비스를 전개할 방침이다.
미즈호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많은 이용자가 있는 라인과의 연대가 새로운 고객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기자회견에서 라인의 이데자와 다케시(出澤剛) 사장은 "5년 후의 사회에 어떤 것이 당연한 일이 돼 있을까 생각한 끝에 새로운 은행 서비스를 생각해냈다"며 "일상생활에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오카베 도시쓰구(岡部俊胤)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부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대형 은행이 약점을 극복하고 세대와의 접점을 갖게 됐다"며 "라인의 속도감과 도전 정신을 은행에 도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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