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에너지·수자원 수급, 지속 가능토록 효율화해야"

입력 2018-11-27 15:51  

"제주 에너지·수자원 수급, 지속 가능토록 효율화해야"
한은 제주본부·수자원공사, '에너지·수자원 정책 방향' 세미나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미래 제주도의 에너지·수자원 수요 변화에 부응해 에너지와 수자원의 수요·공급 관리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제주사업단은 27일 오후 제주시 탑동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제주지역 에너지 및 수자원 정책방향' 세미나를 공동개최했다.
첫 주제발표에 나선 김창훈 에너지경제연구원 지역에너지연구팀장은 에너지 수요·공급 관리 효율화를 위해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가정과 상업 부문의 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한다"며 "신재생 에너지 기반의 제로 에너지 건물 건설, 패시브 하우스 보급, 에너지 사용 기준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광객 급증에 따른 수송용 에너지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수송 부문 효율화도 필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수송 효율화 및 관련 산업 육성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또 "제주도의 에너지 자립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분산전원 정책과 수요관리 정책 간의 연계성을 강화해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을래 한국수자원공사 융합연구원 물관리연구팀장은 '기후변화대응 물·에너지 연계 플랫폼 구축 및 추진전략' 주제로 두 번째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인구증가의 영향으로 물과 에너지, 식량 자원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안정적인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세 자원 가운데 개별 자원의 확보만을 추구할 경우 다른 자원의 수요와 공급에 심각한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산업생태계에서 순환하는 자원 간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며, 효율성 증대를 도모하는 '물·에너지·식량 넥서스 플랫폼'을 구축·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례로 합천댐과 보령댐 수면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들었다. 수면 태양광 발전 시설은 육지 태양광 발전 시설에 비해 효율도 10%가량 높고, 산림 훼손과 녹조현상 발생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이 팀장은 "'물·에너지·식량 넥서스 플랫폼' 구축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평가 기준의 확립, 관련 부처 간 협력, 이해관계의 조정 노력 등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주제발표에 이어 전문가 토론도 이어졌다.
고봉운 제주국제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최근 4년 동안 제주의 최대 전력수요는 연평균 6.3%씩 증가해 왔다"며 "전력 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신재생 에너지 확대 등 전력 계통의 유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철 제주연구원 경제산업연구부 연구위원은 "화석연료 고갈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관련 산업을 발굴·육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며 "정량적인 목표치 달성도 중요하지만, 일관성 있는 에너지 정책의 추진과 도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근 제주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제주의 수자원 가운데 지하수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고, 에너지 자립도마저 매우 낮아 물·에너지·식량 연계 개념 접근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제주도의 상수도는 취수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되는 반면 누수율이 절반에 가까운 상황이어서 송배수 펌프의 운영을 최적화하고, 누수율 저감 사업 등을 추진해 상수도 운영을 효율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박원배 제주연구원 환경도시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제주도의 물 관리 정책은 지하수 이용량을 줄이는 정책 위주로만 이뤄져 있어 물·에너지·식량을 연계하는 차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i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