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해녀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제주도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이틀간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첫날은 제주아스타호텔에서 '제주 해녀 유산의 다층성과 보전'이라는 주제의 학술대회를 한다.
주요 발표 내용은 제주 해녀 항일 정신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제주해녀문화의 중층적 가치다. 특별 세션으로 제주 해녀와 해녀 생애사 조사에 참여한 도내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마련된다. 제주 해녀들의 해외 홍보 공연 영상도 상영된다.
제주학연구센터 송원섭 박사는 제주해녀문화의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통해 제주의 '안거리-밖거리' 주거문화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제언한다. 안거리와 밖거리는 '안채와 바깥채'를 일컫는 제주어다.
학술대회장에서는 지난 7월부터 2개월 동안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우수 해녀 문화 콘텐츠 23개 작품에 대한 시상식과 전시회도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해녀박물관 일대에 조성한 4.4㎞ 거리의 숨비소리 길 개장식 및 걷기 행사가 열린다. 해녀들로만 구성된 하도해녀합창단의 합창과 민속 공연으로 구성된 숨비소리 겨울 음악회도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 064-710-399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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