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제 "'미스 마'를 만난 것은 신기하고 벅찬 경험"

입력 2018-11-28 06:00  

최광제 "'미스 마'를 만난 것은 신기하고 벅찬 경험"
"노안은 제 장점…인간미 넘치는 배우 되고파"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스 마'는 저에게 꿈같은 시간이었죠. 저를 목욕탕에서도 '고말구다'라며 알아보더라고요.(웃음)"
최근 종영한 SBS TV 토요극 '미스 마'에서 배우 최광제(33)가 연기한 고말구는 탈옥해 딸을 죽인 범인을 추적하는 미스 마(김윤진)의 오른팔이며 그를 묵묵하게 돕는 의리남이었다.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최광제는 고말구와는 달리 밝고 유쾌했다. 그러나 그에게서는 고말구의 인간미가 느껴졌다.
"'미스 마'는 제 배우 생활의 전환점이죠. 고말구를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신기하고 벅차요. 처음 '미스 마' 오디션 봤을 때는 제가 고말구를 연기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말도 안 되는 기회였죠. 고말구는 똑똑하진 않지만, 인간적이고 정과 의리가 있는 친구예요. 자란 환경 탓에 깡패가 됐지만요. 일부러 더 투박하고 순수하게 고말구를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최광제는 "고말구와 나는 다르다. 내가 말이 훨씬 많다"면서도 "고말구처럼 꽃 같은 아기자기한 것 좋아하고 의리 있고 운동 잘하는 점은 비슷하다"고 웃었다.



최광제는 극 중 액션신을 도맡아 연기했다.
"합 맞추고 이런 액션 연기는 처음 해보는 거였거든요. 끊임없이 연습했죠. 원래는 액션신이 더 많았는데 잔인해서 좀 잘렸죠. 쉽진 않았지만 늘 하고 싶었던 액션 연기여서 배우로서 뿌듯했죠. 근데 극 중에서 맞는 신은 실제로 맞아야 해서 아프기도 했어요. 나중에 보니까 몸에 피멍이 들었더라고요."
최광제는 함께 호흡을 맞춘 김윤진에 대해서는 "은인이다"고 표현했다.
"김윤진 선배는 상대 배우를 존중해주고 카메라 앞에서 얼마나 진실한 연기를 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죠. 제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해줬어요. '쉬리', '로스트'의 김윤진과 함께 연기한다는 게 꿈만 같고 짜릿했죠. 정말 많이 배웠어요. 마지막 장면 촬영이 끝나고 저와 성희(고성희)를 안아주셨는데 뭉클했죠."



대학 시절 일본에서 유학한 최광제는 '미스터 션샤인'의 일본 군인 야마다 역으로 출연해 완벽에 가까운 일본어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야마다와 고말구를 연기한 배우가 같다는 점을 알아채지 못했다.
"'야마다가 고말구였어?'라는 이야기 너무 감사하죠. 그 인물로서 봐주셨다는 거잖아요. 야마다는 짧게 나왔는데 좋은 반응을 받아서 좋았죠. 이병헌 선배와의 액션 장면은 이틀 동안 찍었는데, 언제 또 같이 연기해보겠어요.(웃음)"
연극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최광제는 영화 마스터(2016), 드라마 듀얼(2017), 고백부부(2017) 등에 출연했다.
스페인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을 닮았다는 말을 듣는다는 최광제는 "제가 원래 노안인데 이게 제 장점"이라며 "가성비가 괜찮다"고 웃었다.
그는 "인간미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말이 없던 말구와는 달리 할 말은 하는 역할도 해보고 싶고 액션 연기도 더 해보고 싶어요. 이것도 저것도 다 해보고 싶죠. 저는 '중고 새내기'니까요.(웃음)"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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