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공산반군에 대항하는 암살단을 조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8일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필리핀 공산당(CPP)의 무장조직 신인민군(NPA)이 정부 관계자 암살을 목적으로 운용하는 특수조직에 대항하기 위해 암살단을 조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두테르테 암살단'은 터미널, 식당과 다른 공공장소에 배치돼 공산 반군을 없애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공산주의자들과 평화협상을 시도했지만, 반군들은 계속해 군인과 경찰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1969년부터 벌어진 공산 반군의 무장투쟁으로 지금까지 4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2016년 8월 정부와 공산 반군은 평화협상을 시작하며 무기한 휴전에 합의했지만 지난해 11월 평화협상이 백지화하면서 다시 서로 총구를 겨눴다.
1980년대 2만6천여 명에 달했던 공산 반군은 현재 4천여 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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