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교생들이 만든 4·3 단편영화, 영화제서 수상

입력 2018-11-28 10:32   수정 2018-11-28 17:01

제주 고교생들이 만든 4·3 단편영화, 영화제서 수상
대정고 '4월의 동백'…상금 4·3후유장애인협회에 기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제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단편영화가 영화제에서 잇달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8일 대정고등학교는 이 학교 자율동아리 '4·3을 기억해'가 제작한 단편영화 '4월의 동백'이 제16회 제주대학교 영상제 대상, 제4회 지평선 청소년 영화제에서 황금줄기상(은상)을 잇달아 수상했다고 밝혔다.
20분 분량의 이 영화는 1948∼1950년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와 대정읍 상모리 마을에서 살았을 법한 평범한 가상 인물을 모델로 중산간 마을 초토화 작전과 한국전쟁 이후 예비검속으로 발생한 수많은 사상자 가족들의 아픔을 그려냈다.
동아리 학생들은 영화제에서 받은 상금 100만원을 4·3후유장애인협회에 기부했다.
동아리 반장인 이종찬 학생은 "영화를 만드는 동안 아픈 역사를 몸으로 느끼며 4·3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었고, 4·3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동아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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