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GC녹십자는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 제제 '헤파빅-진'의 임상에서 B형간염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GC녹십자에 따르면 '헤파빅-진'은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B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작용을 하는 단백질) 제제로, 혈액에서 면역글로불린을 분리하는 기존 방식 대신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의약품이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이 적용돼 항체 순도가 더 높을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재 GC녹십자는 헤파빅-진을 간이식 환자의 B형간염 재발 예방과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치료에도 쓸 수 있도록 하는 임상을 병행하고 있다.
GC녹십자는 헤파빅-진의 만성 B형간염 치료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임상 1상 결과, B형간염 항원을 의미 있게 감소시킬 수 있는 투여용량과 횟수를 확인했다. 별다른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임상 책임자인 안상훈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임상 1상에서는 아직 완치가 불가능한 만성 B형간염 치료 수준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며 "최근 임상 2a상에 진입한 만큼 항바이러스제와 병용 투여를 통한 치료 극대화 방법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 결과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69회 미국 간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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