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스 부통령도 참석…북미·남북 고위급접촉 가능성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다음 달 1일 열리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28일 출국했다.
경축 특사 자격인 강 장관은 방문 기간 오브라도르 신임 대통령을 예방해 양국관계 강화를 희망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마르셀라 에브라르드 신임 외교장관과도 별도로 만나 멕시코 새 정부와의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번 취임식에는 20여개 국가의 정상급 인사 등 2천여 명의 경축사절단이 참석할 전망이다.
특히 북한에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미국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각각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북미, 남북 간 고위급 접촉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멕시코는 2005년 중남미 최초로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핵심 우방국이다. 1962년 수교 이래 11차례 정상 상호 방문을 포함해 13차례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등 한-멕시코 간 고위급 인사교류가 활발하다.
강 장관은 멕시코 방문에 앞서 파나마를 공식 방문해 후안 까를로스 바렐라 로드리게스 파나마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사벨 생 말로 부통령 겸 외교장관과 면담해 양국 간 현안 및 우호 협력 관계 증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파나마는 역내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신흥국으로, 우리와는 해운·물류 분야 협력 관계를 이루고 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들 두 나라를 방문하기 위한 경유지인 미국 뉴욕에서 28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및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과 만난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 장관은 이들과의 면담에서 한반도 정세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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