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매가 6만5천원 이상 확정 등 요구…농협 측 "환원 추진하겠다"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진주시농민단체협의회는 28일 진주시농협연합미곡처리장(RP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은 2017년산 쌀값 상승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을 수매 농업인에게 환원하라고 촉구했다.
진주시농민단체협의회는 정부 추가 수매를 포함해 쌀 생산조정제 참여 등 농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지난해 생산한 쌀값 계절진폭은 15.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계절진폭'이란 지난해 수확기 가격 대비 올해 단경기(端境期·철이 바뀌어 새것이 나오는 시기) 가격 상승률이다.
올해 단경기 가격(7∼9월 평균가격)은 80㎏ 한 포대당 17만7천469원으로 지난해 수확기 가격 대비 2만4천256원이 상승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경대수 의원은 올해 농협 국정감사에서 전국 141개 농협 RPC가 지난해 벼를 수매한 뒤 쌀값이 오르면서 얻은 이익이 총 778억여원에 이른다고 밝히기도 했다.
농민들은 진주시농협연합미곡처리장은 쌀값 상승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매 농업인에게 즉각 환원할 것과 2018년산 벼 수매선급금을 6만원으로 즉시 지급하고, 수매가를 6만5천원 이상 확정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어 "올해는 5년 만에 쌀 목표가격을 새롭게 조정하는 해"라며 "정부와 국회는 쌀 80㎏ 24만원, 쌀 1㎏ 3천원, 밥 한 공기 300원으로 쌀 목표가격을 인상하라"고 말했다.
진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박윤철 대표이사는 "이사회를 열어 2017년산 쌀값 상승으로 얻은 이익은 수매 농업인에게 환원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지역 농협RPC는 모두 15개소다.
앞서 하동군 농협은 도내에서 가장 먼저 2017년산 계절진폭 이익금을 수매 농민에게 포대당 2천원씩 지급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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