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FA' 모창민 "성실성 인정 감사…후배 잘 이끌겠다"

입력 2018-11-28 14:29  

'1호 FA' 모창민 "성실성 인정 감사…후배 잘 이끌겠다"
3년 최대 20억원에 NC 잔류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파가 예상된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1호 계약자가 된 NC 다이노스 모창민(33)이 "너무 좋다. 홀가분하다"며 기뻐했다.
모창민은 28일 연합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1호 계약을 해서 더욱 좋다. 빨리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2018시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모창민은 NC와 3년 최대 20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8억원, 연봉 3억원을 보장받고, 옵션 조건을 달성하면 연 1억원씩을 추가로 받는 내용이다.
모창민의 올해 연봉이 1억8천50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좋은 대우를 받았다는 평이 나온다.
2008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모창민은 2012년 말 신생 구단 NC의 창단 멤버로 변신했다.
NC에서 주력 선수로 도약한 모창민은 "나는 뼛속부터 NC"라며 FA 계약 전부터 NC에서 계속 뛸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도 얼어 있고, 올해 성적도 좋지 않았다. 팀도 꼴찌를 한 상황이어서 좋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다른 팀은 하나도 생각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종문 NC 단장은 "모창민은 한 방을 갖춘 강타자이자 여러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라며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대표하는 좋은 사람으로 동료와 선후배를 이끌며 팀을 뭉치게 하는 역할도 더욱 기대한다"고 계약 체결 이유를 설명했다.
모창민의 성실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이를 두고 모창민은 "구단이 그런 점을 높이 평가해서 좋은 대우를 받은 것 같다"며 "그래서 책임감이 더욱 크다. 주장 나성범을 잘 받쳐주고, 후배를 잘 이끌어가라고 계약을 해주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모창민은 "다이노스에서 주전도 해보고, 주전을 빼앗겨 보기도 했다. 다시 지명타자로서 올라오기도 하고, 수술도 받았다. 힘든 점도 있었지만,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도 경험하고 즐거운 기억이 더 많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모창민은 NC의 주전 3루수로 뛰다가 박석민 이적 후 백업으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호준의 은퇴 후 우타 거포 계보를 이으며 2017년 타율 0.312에 17홈런 등 최고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는 족저근막 부분파열로 81경기에서 타율 0.279로 주춤했지만, NC는 모창민을 향한 신뢰를 거두지 않고 더 좋은 미래를 약속했다.
이제 FA 계약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모창민은 "이제 우리 팀은 감독님도 바뀌고 경기장도 바뀌고 모든 게 새로워진다. 내년을 기분 좋게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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