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산 노지 감귤 생산량이 태풍과 강우 등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당산비가 높아 품질은 양호했다.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405개 감귤원을 대상으로 3차 관측 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지 감귤 예상 생산량이 47만t(45만4천∼48만7천t) 내외로 예측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2차 관측조사 결과 예상 생산량 47만7천t보다 7천t 감소한 것으로, 8∼10월 태풍과 9월 비 오는 날씨로 열과와 낙과 등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나무당 평균 열매 수는 794개다. 작년 576개보다 218개가 많고, 최근 5년 평균 746개보다 48개 많은 양이다.
열매 1개당 무게는 85.3g으로, 작년 86.7g보다는 1.4g 가벼웠다. 최근 5년 평균 81.8g보다는 3.5g 무거웠다.
선과 규격별 열매 분포 비율은 S과 23.5%, M과 18.2%, L과 13.8%, 2S과 13.3%, 2L과 11.9% 순이다. 비규격과는 극대과 13.1%, 극소과 6.2%로 작년보다 각각 0.4%포인트, 2.3%포인트 많았다.
지난 20일 기준 당도는 9.5브릭스로 작년보다는 0.2브릭스, 평년보다는 0.1브릭스 낮았다. 당도와 산도의 비율을 뜻하는 당산비는 11로 작년이나 평년보다 0.5 높아 품질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원은 산함량이 0.8% 이하인 감귤은 장기 저장하지 말고 3∼4일 후 출하하고, 산함량이 높은 감귤은 내년 설 명절까지 저장하면서 서서히 출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내달 20일에도 노지 감귤 품질(당, 산함량) 조사를 시행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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