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사장은 공모 거쳐 인선…이르면 내년 1월에나 선임 전망
(나주·세종=연합뉴스) 박철홍 이태수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 최규성 사장이 '형님 도피 조력 의혹'과 '태양광 사업 전력'에 발목이 잡혀 사퇴하면서, 농어촌공사가 이종옥(부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28일 전환했다.
이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나주시 본사로 전국 부서장 등 임직원 150명을 모아 혼란스러운 조직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 직무대행은 "연말 사업 마무리와 재정 집행을 원활히 추진해 농어촌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내년 농사에 대비한 농어촌용수 관리 등 영농편의를 위한 사업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말연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직기강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간부진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내부를 단속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이번 전국 부서장 회의가 직무대행 체제 전환에 따라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차질 없는 사업 수행을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도피 중인 형,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의 도피를 도왔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최규성 전 사장은 최근 취임 전 태양광 관련 업체 대표를 지냈다는 논란까지 빚어져 사직 의사를 밝혀 27일 의원면직 됐다.
한편, 공석이 된 농어촌공사 사장 자리는 공모 과정을 거쳐 해를 넘긴 내년 1월에나 후임이 임명될 전망이다.
후임 사장 선임은 농어촌공사가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모를 받은 뒤, 복수의 후보를 선발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인사위원회 심사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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