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중동·북아프리카아동 100만명 엄동설한에 노숙생활"

입력 2018-11-28 17:38  

유니세프 "중동·북아프리카아동 100만명 엄동설한에 노숙생활"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중동·북아프리카지부는 27일(현지시간) 이 지역 어린이 100만명이 임박한 겨울에 밖에서 생활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이 단체는 이날 낸 성명에서 "수년에 걸친 전쟁과 실향, 실직으로 가정의 재산이 거의 남지 않아 따뜻한 곳에 있는 것조차 여의치 않은 상황이 됐다"며 "어린이 100만명이 춥고 비 내리는 겨울에 밖에서 생활해야 할 처지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음식과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한 어린이들이 점점 약해져 겨울이 되면 저체온증과 위험한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겨울에 이들을 돕기 위해 목표한 예산의 3분의 1밖에 확보하지 못한 탓에 현재 3천300만 달러가 부족하다면서 기금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유니세프는 이번 겨울에 시리아,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터키, 이집트 등 어린이 130만명에게 방한복, 담요, 식수, 위생용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기금을 모으고 있다.
이들 지역은 같은 중동이지만 겨울에도 기온이 영상인 걸프 지역과 달리 눈, 비가 잦고 강풍이 부는 매서운 겨울을 맞는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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