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 사태 해소 최대위협, 쿠르드 민병대"

입력 2018-11-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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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리아 사태 해소 최대위협, 쿠르드 민병대"
최고안보의결기구, 시리아·東지중해 등 논의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최고 안보정책 의결기구가 시리아 사태 해소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쿠르드 민병대를 지목했다.
터키 국가안전보장회의(MGK)는 27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주재로 회의를 열어 시리아·이라크 내 대테러작전과 동(東)지중해 자원개발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공개했다.
MGK는 이날 밤 발표한 보도문에서 터키는 시리아 영토 보존을 일관되게 지지했다고 밝히고,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법에 최대 위협은 '유프라테스강 동쪽의 테러조직'이라고 선언했다.
유프라테스 동쪽의 테러조직이란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가리킨다.
터키는 시리아 북부에서 '강제 이주'와 '박해'로 이 지역 인구구성을 바꾸려는 YPG의 시도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MGK는 강조했다.



MGK는 미국 등 서방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인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세력과 YPG를 테러조직으로 공식 지정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의회에서 열린 '정의개발당'(AKP) 의원총회에서도 에르도안 대통령은 YPG와 협력하는 미국을 성토했다.
시리아 사태 해법과 관련 MGK는 "지속적 해법을 마련하려면 유엔 감독 아래 헌법위원회가 조기에 구성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MGK는 또 "터키나 북(北)키프로스튀르크공화국(북키프로스)의 권리와 이익에 배치되는 자원개발은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지중해에서 그리스계 키프로스의 독자 자원개발을 저지하겠다고 다짐했다.
196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키프로스는 그리스계와 튀르크계 사이 충돌로 혼란을 겪던 중 1974년 그리스와 가까운 장교들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터키군이 섬을 침공해 북부를 점령, 나라가 둘로 쪼개졌다. 그리스계 키프로스가 국제법적으로 인정받는 정식 국가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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