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28일 근로자 4명을 중태에 빠뜨린 부산 폐수처리업체 황화수소 누출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다가 중태에 빠진 근로자 4명은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 현장 인근 공장 직원 2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피해자는 당초 8명(중상 4명·경상 4명)에서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사고 폐수처리업체에서 황화수소가 누출된 경위를 조사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사고가 난 공장 2층 집수정에서 시료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사고 장소에 남아 있는 폐수(50t)에서 약한 농도의 황화수소 가스가 분출되고 있어, 물로 희석해 황화수소를 완전히 제거한 다음 폐수를 다른 업체로 옮겨 정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업체 관리부장 A(45·의식불명)씨가 현장에서 근로자들에게 작업지시를 한 사실을 확인, A씨가 의식을 찾는 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외부에서 가져온 폐수를 집수정에 넣는 과정에서 이상 화학반응으로 황화수소가 발생해 누출됐는지, 황화수소를 주입하다가 부주의로 누출됐는지가 조사 핵심이다.
28일 오후 1시 8분께 부산 사상구 학장동에 있는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유독가스가 누출돼 근로자 4명이 의식불명에 빠지고 6명이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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