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차세대 5G' 서비스 내달 1일 세계 첫 개시(종합)

입력 2018-11-29 12:10   수정 2018-11-29 15:19

통신3사, '차세대 5G' 서비스 내달 1일 세계 첫 개시(종합)
수도권·광역시 산업용부터 제공…5G 스마트폰은 이르면 내년 3월
SKT, 車부품사 첫 고객…박정호 "양자암호통신 기술, 5G 상용화 동시 적용"
LGU+, 업계 최다 4천100개 기지국 구축 완료…하현회 "통신시장 판 바꾸자"

통신3사, '차세대 5G' 서비스 내달 1일 세계 첫 개시 / 연합뉴스 (Yonhapnews)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통신 3사가 내달 1일 0시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6대 광역시 중심지 등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5G 상용화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개시한다.
SK텔레콤[017670]은 내달 1일 제조업 분야 기업 고객에게 먼저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산업용 5G 서비스는 모바일 라우터, 통신, 솔루션이 패키지로 제공된다. 이용료는 맞춤형 서비스 특성상 기업마다 다르다.
SK텔레콤 5G·인공지능(AI) 융합 서비스 1호 고객은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명화공업'이다.
명화공업은 SK텔레콤의 '5G-AI 머신 비전'을 도입해 제품 품질을 검증한다. 생산라인 위 제품을 다각도로 촬영한 초고화질 사진을 5G 모바일 라우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면 서버의 고성능 AI가 순식간에 사진을 판독해 제품 결함 여부를 확인한다.
SK텔레콤은 AI 네트워크, 높은 보안성, 빠른 체감 속도가 자사 5G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AI 네트워크는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확히 예측해 최고의 통신 품질을 유지하는 네트워크다. 트래픽 변동을 예상해 미리 용량을 할당하거나 기지국 안테나 방향과 전파 송출 구역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SK텔레콤은 5G 보안을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5G망 서울-안산 구간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우선 적용한다. 내년 1분기에는 고객 인증 서버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인접 대역으로부터 주파수 간섭이 없어 체감 속도가 빠른 청정 5G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가장 넓은 LTE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TE와 5G를 묶어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듀얼 커넥티비티'(Dual Connectivity) 기술이 상용화되면 국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게시한 글에서 "5G 시대를 열어가는 회사로써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5G·AI 융합 기반 대한민국 뉴 ICT 혁신을 선도하자"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5G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대동맥이며, AI는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 솔루션을 찾아내는 두뇌"라며 "SK텔레콤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새로운 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항상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보안 체계를 갖추겠다. 글로벌 톱 플레이어, 중소·스타트업과 장벽 없는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LG유플러스도 내달 1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5G 전파를 발사한다.
5G 라우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우선 선보이고 내년 3월 이후에는 5G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부터 5G 네트워크 구축에 돌입해 서울과 인천, 대전, 부천, 고양, 광명, 하남 등 경기지역 11개 도시에 4천100개의 5G 기지국 구축을 완료했다.
연말까지 7천개 이상의 5G 기지국을 구축할 예정이며, 5G 스마트폰 출시가 예상되는 내년 3월까지는 전국 광역시 주요 지역에도 5G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내달 1일 5G 네트워크 상용화 일정에 맞춰 데이터 전용 라우터(삼성 5G 모바일 핫스팟)와 '5G 휴대용 와이파이' 요금제를 출시한다.
5G 휴대용 와이파이 요금제는 월정액 5만원(부가세 포함)에 데이터 10GB를 기본 제공하며, 가입 후 3개월 동안 이용 가능한 프로모션 상품이다. 5G 라우터와 요금제는 5G 전파 송출 및 각종 서비스 테스트를 위해 출시한 상품으로, 기업고객에 B2B 용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중국 화웨이(華爲) 5G 장비를 도입키로 한 LG유플러스는 국내 제조업체들과 상생협력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국내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다산네트웍솔루션즈, 유비쿼스와 공동 개발한 5G 전송장비 450여대를 서울 및 경기 지역에 세웠으며, 전국망에 약 9천여대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건물 내에 구축되는 5G 중계기는 국산 제조사인 삼지전자와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하현회 부회장은 전날 조직개편 후 소집한 경영회의에서 "5G가 10년 성장 동력"이라며 "4G LTE에 이어 5G에서 다시 한번 통신시장 판을 바꾸도록 전사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 부회장은 "조직개편은 어떻게 하면 전사 모든 조직이 하나의 팀워크를 이뤄 5G 시장을 이끌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현재 준비하고 있는 압도적인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자"고 말했다.
그는 "5G 시대 주역이 되기 위해 상품, 서비스에 담아야 할 핵심가치로 '안전하고', '편리하고', '도움되고', '쉽고', '기대 이상' 등 5가지 항목을 꼽고, 꾸준하게 고객과 소통하면서 고객이 스스로 핵심가치를 느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관하는 사내 '품질 안전관리 위원회'를 신설해 전국 네트워크 품질, 안전, 보안 등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신속 대응키로 했다.
KT도 내달 1일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5G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주파수 송출을 준비하고 있다.
KT는 내달 1일 과천관제센터에서 5G 개통을 기념하는 내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자사만의 차별화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5G서비스를 선보이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에 따른 피해 복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5G 사업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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