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운동부 코치 2명, 잇따라 제자 성폭행·성추행

입력 2018-11-29 10:00   수정 2018-11-29 13:03

중학교 운동부 코치 2명, 잇따라 제자 성폭행·성추행
대회·전지훈련 중 성범죄 저질러…경찰, 1명 구속·1명 입건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중학교 운동부 코치가 학생들을 성추행·폭행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충북 음성경찰서는 자신이 가르치는 운동부 학생을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음성군 모 중학교 소속 코치 A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강원도에서 열린 대회 참가 기간 중 남학생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학생은 대회가 끝난 뒤 학교로 돌아와 상담 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해당 학교는 A 코치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에게 피해를 본 학생이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청주의 한 중학교 운동부 코치가 전지훈련 중 남학생들을 성추행하기도 했다.
코치인 B씨는 학생들을 데리고 지난 1월과 2월 제주도 등지로 전지훈련을 갔다.
2차례 전지훈련에서 B 코치는 운동부 학생 3명의 신체 일부를 손으로 만졌다.
한 피해 학생은 "코치의 행동으로 인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학교 상담 교사에게 성추행당한 사실을 알렸다.
B씨는 이 학교에서 10년 넘게 운동부를 맡아온 순회 코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장난으로 한 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경찰서는 B씨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동부에서는 코치의 말을 절대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강압적인 분위기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사건이 발생한 학교 학생들을 전수조사해 추가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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