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압박과 군사적 위협공갈 절대로 안통한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북한은 29일 작년 '핵무력 완성 선언'으로 인해 한반도에 파격적인 정세변화가 이뤄지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담보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인 '메아리'는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 발사와 이른바 핵무력 완성 선언 1주년을 맞아 '세계를 진감시킨 11월 대사변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제목과 '국가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실현 1돌을 맞으며'라는 부제로 글을 실었다.
이 매체는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더 높이 올려세운 11월 대사변이 있어 제국주의 침략과 핵 위협의 역사에 종지부가 찍혀지고 우리 인민은 승리의 신심 드높이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되었으며 혁명의 전진속도를 더욱 가속해나갈 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마련되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들어와 조선반도 정세에서 일어나고 있는 극적인 변화들이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파국으로 치닫던 북남간에 역사적인 수뇌상봉과 회담들이 무려 세 차례나 진행되고 열핵 전쟁의 문어귀에까지 이르렀던 조미 간에 사상 최초의 수뇌상봉과 회담이 진행되는 것과 같은 파격적인 정세변화들은 그대로 우리 공화국의 위대한 힘의 과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려움 속에서도 핵무력 완성에 총력을 기울인 것은 "조국과 민족의 존엄을 만방에 떨치고 인민의 노랫소리, 웃음소리를 더욱 높이 울려 퍼지게 하는 길"임을 굳게 믿었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이 기술적으로 미비한 화성-15형 미사일 발사의 성공과 핵무력 완성을 서둘러 선언한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엔의 대북제재와 압박 때문이 아니라는 국가적 자존심을 드러내면서도 사실상 경제발전을 위한 국면전환 명분과 의도였음을 주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메아리는 이어 "그 어떤 제재와 압살도 조선의 불굴의 신념과 전진속도, 견인불발의 힘을 당해낼 수 없다"며 "설사 지구상의 모든 나라에 제재압박과 군사적 위협 공갈이 통한다 해도 우리 국가에만은 절대로, 백년천년만년이 가도 통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런 언급은 북한이 미국의 '선(先)비핵화' 요구와 강력한 대북제재·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chs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