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 오른팔 출신' 사령탑…전북의 '남다른 선택' 결실 볼까

입력 2018-11-29 11:47   수정 2018-11-29 13:48

'모리뉴 오른팔 출신' 사령탑…전북의 '남다른 선택' 결실 볼까
화려한 코치 경력 주목…감독으론 '아직'이라는 시선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적극적인 투자와 선수 영입으로 국내 프로축구 최강 클럽의 명성을 이어가는 전북 현대는 새 사령탑 선택에서도 남달랐다.
29일 최강희 감독의 후임으로 낙점된 조제 모라이스(53·포르투갈) 감독은 같은 포르투갈 출신인 조제 모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보좌하며 지도자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2005년부터 전북을 이끌며 황금기를 구축한 최강희 감독의 후임으로 팀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해 '역시 전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모라이스 감독의 등장은 K리그에 모처럼 경력만으로도 주목받는 외국인 지도자가 온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키운다.
화려한 경력을 보유한 외국인 감독이 K리그에서 족적을 남긴 사례가 적지 않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카메룬의 8강 진출 돌풍을 이끈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이 1994년부터 부천을 지휘하며 '니포 축구' 열풍을 일으킨 게 대표적이다.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 사령탑 출신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의 200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터키를 3위에 올려놓고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감독상까지 받은 셰놀 귀네슈 감독은 2007년부터 FC서울에서 지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최근엔 외국인 감독 자체가 많지 않았고, 경력도 이들에 비교하면 크게 눈에 띄는 이가 없었다.
외국인이라고, 경력이 많다고 무작정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K리그의 활력이 떨어진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첼시(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클럽 전문'인 모리뉴 감독의 경험을 함께한 지도자가 합류한 건 리그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전북이 모라이스 감독을 선택한 결정적 요인 중 하나는 모리뉴 감독을 보좌하며 쌓인 모라이스 감독의 '유럽 챔피언의 노하우'다.
2009-2010 인터 밀란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모라이스 감독의 경험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제패를 노리는 전북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그는 2014년 6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바브에서 사우디 슈퍼컵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물론 모라이스 감독이 모리뉴 감독을 보좌했다는 것 외에 감독으로서는 크게 성공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전북에서 결과로 뒤집어야 할 부분이다.
올해 카르파티 리비우(우크라이나)로 가기 전 맡았던 반즐리(잉글랜드)에서는 3부리그 강등을 경험한 뒤 팀을 떠나야 했다. 현재 몸담은 리비우의 순위도 우크라이나 1부리그 12개 팀 중 8위다.
여기에 모리뉴 감독의 축구가 안정적이며 실리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모라이스 감독이 전북이 지향해 온 '닥공(닥치고 공격)'을 어떻게 이어갈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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