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기념사업회, 민주거리 조성·옛 남성동 파출소 건물 보존 등 사업도 제안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3·15의거기념사업회가 2020년 3·15의거 6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기념사업을 제안했다.
김장희 회장 등 단체 회원 10여명은 29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15의거 발원지인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에 기념관 조성을 촉구했다.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치러진 부정선거에 반발해 마산시민들이 이승만 자유당 정권에 항거한 사건으로 4·19 혁명 도화선이 됐다.
기념사업회는 선거 무효를 가장 먼저 선언하고 부정선거가 자행된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알린 오동동 당시 민주당 마산시당사 자리에 기념관을 짓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마산시당은 당시 2층 목조건물이었다.
지금은 노래방과 식당이 있는 5층짜리 상가로 바뀌었다.
김장희 회장은 "3·15의거 발원지임을 알리는 동판이 도로바닥에 있지만, 민주주의를 외친 치열한 현장의 열정을 나타내기엔 너무 부족하다"며 "3·15의거가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 발원지임을 널리 알리려면 창원시가 상가 건물을 매입해 기념관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념사업회는 또 마산합포구 서성동에 있는 3·15의거 기념탑 주변에 3·15의거 테마공원을 만들고 3·15의거와 1979년 부마 민주항쟁 때 시민과 경찰이 충돌했던 옛 남성동 파출소 건물을 보존하자는 의견을 냈다.
기념사업회는 오동동 3·15의거 발원지부터 창동사거리를 거쳐 옛 남성동 파출소, 3·15의거 기념탑까지를 '민주거리'로 가꾸자는 제안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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