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연구팀, 환자 7천320명 분석 결과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알코올성 간염 입원환자 4명 가운데 1명은 의료급여 지급 대상인 취약계층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이진용, 김원 교수팀은 2008∼2012년 국내에서 알코올성 간염으로 입원한 전체 환자 7천320명을 대상으로 입원율과 사망률, 재입원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알코올성 간염으로 입원한 평균 환자 수는 전체 국민 10만명당 1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51.1세로 나타났다. 환자의 87.8%가 남성이었고 16.9%는 과도한 음주로 인한 AUD(알코올 사용 장애)를 앓고 있었다.
특히 환자의 25.9%는 의료급여 지급 대상자로 취약계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알코올성 간염 입원환자들이 퇴원 후 다시 입원하는 비율은 34%로 나타났다. 남성이거나 경제력이 낮을수록 재입원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입원사망률은 5년간 0.23%에서 0.46%로 증가했으며, 나이가 많고 간 경변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의료급여 대상인 취약계층에서 알코올성 간염 입원율과 재입원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알코올성 간 질환에 대한 공공의료 정책 수립 시 이번 연구결과가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내과학 학술지 '위장병·간장학'(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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