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제련소 근로자 체내 중금속 조사·대책 마련 촉구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영풍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피해 공동대책위원회는 29일 경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련소 제2공장과 제3공장의 낙동강으로 향한 배수구에서 방출되는 물에서 카드뮴, 납, 아연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며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공동대책위원회는 "제련소 모든 오염수는 제1공장 정수장에서 정수 과정을 거쳐 배출하기 때문에 중금속에 오염된 물을 낙동강으로 보내는 일은 없다는 것이 제련소 측 주장이지만 배출구로 정화하지 않은 중금속 오염수를 낙동강으로 배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제련소 인근 주민 중금속 체내 축적과 관련해 "주민 건강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제련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체내 중금속까지 재조사해야 한다"며 "제련소 하류 낙동강 변 농작물에 대해서도 중금속 검사를 하고 주민 몸속에 축적된 중금속 원인을 조속히 규명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련소의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률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봉화 영풍석포제련소는 지난 2월 폐수 유출 등 환경 위반으로 경북도에서 조업정지 20일 처분을 받자 지난 4월 중앙행심위에 조업정지 처분 취소를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제련소는 이에 불복해 법원에 행정소송과 행정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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