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순천시인재육성장학회가 최근 신설한 상임이사 자리에 시장의 측근을 선임해 논란이다.
29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시인재육성장학회는 지난달 4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순천희망포럼 대표 A씨를 상임이사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임시회의에서 이사 11명 가운데 1명의 결원이 생기자 A씨를 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곧바로 상임이사로 선임했다.
순천시는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감독기관인 순천교육지원청에 상임이사 승인을 요청했고 교육청은 지난달 17일 승인했다.
A씨는 지방선거 당시 허석 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운 인물로 장학회 이사 경험이 없는데도 상임이사에 선임돼 보은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상임이사의 임기는 2년이며 연봉은 4천만원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순천시 관계자는 "정관에 상임이사를 둘 수 있고 장학금 지급에만 한정된 장학회 사업을 좀 더 확대하기 위해 상근 이사 도입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A 상임이사는 "학교운영위원장을 10여년간 했고, 중앙에도 인맥이 있어 장학기금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상임이사로 선출된 과정은 자세하게 모른다"고 말했다.
순천시인재육성장회는 128억원의 기금을 운용하며 해마다 120여명에게 1억6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