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아조프해 러시아가 봉쇄, 선박 통행 못해"…러는 부인(종합)

입력 2018-11-29 22:14  

우크라 "아조프해 러시아가 봉쇄, 선박 통행 못해"…러는 부인(종합)
우크라 "러 선박 보스포루스 해협 통과 금지 터키에 요청할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크림반도 인근 케르치 해협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함정들을 나포한 사건으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러시아가 아조프 해역의 우크라이나 항구들을 봉쇄했다고 우크라 정부 고위인사가 2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인프라 장관 블라디미르 오멜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35척의 배가 묶여 있다. 러시아가 아조프해의 우크라이나 항구들을 봉쇄했다"고 밝혔다.
오멜랸에 따르면 아조프해의 우크라이나 항구 베르?스크행 선박 4척과 마리우폴행 선박 14척 등 18척의 선박이 흑해에서 아조프해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또 베르?스크에서 출항한 선박 3척, 마리우폴에서 출항한 선박 6척 등이 아조프해에서 흑해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다른 8척의 선박도 부두에 묶여 있다고 오멜랸은 덧붙였다.
오멜랸은 "러시아 측의 행동은 아조프해 상황과 역내 불안정을 (러시아가) 고의로 악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들의 목적은 아조프해 우크라이나 항구들의 업무를 차단하고 우리의 합법적 영토에서 우크라이나를 점차 몰아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해 실효지배 중인 크림반도 해운 당국 관계자는 타스 통신에 아조프해의 자국 항구들이 봉쇄됐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관계자는 "누구도 선박을 억류하지 않았다.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련 규정에 따라 케르치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모든 선박은 48시간 전에 통행 허가 신청을 하고 24시간 전에 이를 확인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29일 '우크라이나 선박의 케르치 해협 통과에 제한이 가해지고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제한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페스코프는 "케르치 해협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면서 "다만 여러 이유로 (해협 통과를 위한) 행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케르치항이 통행 조정을 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해안경비대는 지난 25일 저녁 흑해에서 아조프해로 가기 위해 케르치해협을 통과하려던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2척과 예인선 1척을 무력을 동원해 나포한 뒤 인접한 크림반도의 케르치항으로 끌고 가 억류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함정과 승조원들이 케르치해협 통과를 위한 사전 신고와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러시아 영해로 진입해 민간 선박들에 위험한 항해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 해군은 러시아 해안 초소들과 케르치해협 항만들에 우크라이나 함정들의 해협 통과 계획을 사전에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케르치 해협 사건에 대한 응징으로 터키에 러시아 선박의 보스포루스 해협 통행을 금지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해군사령관 이고리 보론첸코는 29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해상안보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가해졌음을 국제사회가 인정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보론첸코는 "몽트뢰 조약(1936년 스위스 몽트뢰에서 체결된 '다르다넬스·보스포루스 해협의 통행 자유에 관한 조약') 제19조 규정에 따라 보스포루스 해협 봉쇄를 요청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몽트뢰 조약에 따르면 터키는 자국이 전쟁에 참전하거나 자국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타국 군함의 보스포루스 해협 통과를 막을 수 있으며, 교전 중인 국가들의 함정 통과도 불허할 수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