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한 배지를 만들어 판 금액을 관련 단체에 기부했다.
29일 창원봉림고에 따르면 이 학교 한국사 동아리 '얼'과 봉사 동아리 '한돌' 소속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위안부 할머니 돕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역사를 기억하고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위로하려고 소녀 단발머리와 나비 등을 형상화한 배지, 메모지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수개월에 걸쳐 제작한 배지 등을 교직원과 학생을 상대로 판매했고, 수익금 153만5천원을 최근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측에 전달했다.
배지 제작과 성금 모금 활동에 참여한 동아리 한돌 소속 곽명철군은 "학생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관심을 가져줘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마창진시민모임에 64만6천원 상당을 기부한 적이 있는데 올해도 뜻깊은 활동을 하게 됐다"며 "학생들에게 정의롭지 못한 것을 정의롭게 돌려놓으려는 의식과 실천을 가르치게 돼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경희 마창진시민모임 대표는 "학생들이 귀한 성금을 모아줘 너무 감사하다"며 "성금은 위안부 할머니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한 일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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