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후반 맹활약' 한국 남자농구, 레바논 꺾고 연승 행진

입력 2018-11-29 21:15  

'라건아 후반 맹활약' 한국 남자농구, 레바논 꺾고 연승 행진
김상식 감독 '대행' 떼고 첫 경기 승리


(부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레바논을 제압하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월드컵 지역 2차 예선 E조 홈 경기에서 레바논을 84-71로 물리쳤다.
2차 예선 3연승을 포함해 아시아 예선 5연승을 이어간 한국은 7승 2패로 E조 2위를 달렸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허재 감독이 물러난 뒤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대행 시절인 9월 요르단, 시리아와의 2연전에 이어 정식 감독이 되고 처음 치른 A매치에서도 승리를 지휘했다.
E조에서는 같은 날 요르단을 95-69로 완파한 뉴질랜드가 8승 1패로 선두를 유지했고, 한국, 레바논(6승 3패), 요르단(5승 4패)이 뒤를 이었다.
2차 예선에서 E조와 F조 각 조 상위 3개국이 2019년 중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2쿼터 중반 21-19부터 10점을 내리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임동섭, 이대성의 3점 슛이 간간이 터졌으나 210㎝의 장신 아터 마족이 버틴 골 밑에서 라건아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10점 차 안팎으로 뒤졌다.
전반 리바운드를 13-28로 크게 밀린 한국은 이번 예선 들어 전반 최저 득점(27점)에 그쳤다.
2쿼터를 거의 뛰지 않은 김선형이 후반 시작하며 돌아온 가운데 한국은 3쿼터 초반부터 김선형과 라건아의 활약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3쿼터 6분여를 남기고는 이정현의 3점포와 자유투 득점으로 40-39 역전에 성공했고, 라건아가 완전히 살아나며 55-52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시작 2분여 만에 김선형-이대성으로 이어진 패스를 라건아가 원 핸드 슬램덩크로 마무리하며 63-54로 앞선 한국은 이정현, 김선형의 3점포가 폭발하며 승기를 조금씩 잡았다.
3분 34초 이대성의 3점포가 75-60을 만들며 승부의 추를 사실상 한국 쪽으로 기울였다.
라건아는 전반에 2점 2리바운드에 그쳤으나 후반 맹활약으로 23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정현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올렸고, 김선형이 14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보탰다.
한국은 다음 달 2일 다시 부산에서 요르단과 격돌한다.

◇ 2019 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2차 예선
▲ E조
한국(7승2패) 84(14-14 13-21 28-17 29-19)71 레바논(6승3패)
뉴질랜드(8승1패) 95-69 요르단(5승4패)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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