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지난달 부산지역 산업생산과 건설수주는 큰 폭으로 늘었지만 소비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이 30일 내놓은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10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5.6% 증가했다.
추석 연휴가 있었던 작년 10월보다 조업일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와 금속가공 업종이 각각 34.8%와 21.6% 증가하면서 광공업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건설수주도 건축과 토목 부문 모두 선전하면서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8.0%나 늘었다.
지난달 건설수주액은 재개발과 항만 부문 영향으로 모두 8천77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소비심리는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복과 가전제품 소비는 늘었지만, 식음료품과 오락·취미·경기용품, 화장품, 신발·가방 등 소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백화점이 작년 10월과 비교해 0.3% 감소했고 대형마트는 16.6%, 대형소매점 판매는 7.5%나 줄었다.
부산지역 소비심리 위축은 한국은행 조사에서도 알 수 있다.
한은 부산본부가 최근 내놓은 소비자 동향조사를 보면 11월 부산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4로 전달과 비교해 4.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91.1을 기록했던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수순이다.
산업생산은 늘었지만, 부산지역 제조업 업황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기어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11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55에 그쳤다.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자금 부족, 인력난, 원자재 가격 상승, 수출부진 등을 주요 경영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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