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2라운드 종료…우리카드 도약·GS칼텍스 강세 지속(종합)

입력 2018-11-30 10:20  

프로배구 2라운드 종료…우리카드 도약·GS칼텍스 강세 지속(종합)
아가메즈·김시훈, 득점·블로킹서 2라운드 1위…알리·이소영 쌍포 막강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남녀 프로배구가 30일 남자부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2라운드를 마친다.
지난 10월 2018-2019시즌 개막 후 2라운드까지 팀당 2번씩 맞붙어 탐색전을 치른 남녀 13개 구단은 12월 시작과 함께 3라운드부터 본격적인 순위 싸움을 시작한다.
남자부에선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의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우리카드의 2라운드 약진이 돋보였다.
우리카드는 2라운드에서 4승 2패, 승점 13을 쌓아 대한항공(5승 1패·승점 15)에 이어 라운드 순위 2위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특히 29일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로 따돌리고 대한항공에 2라운드 첫 패배를 안겼다.
1라운드에서 2승 4패, 승점 6에 그친 우리카드는 세터 노재욱을 영입해 전력을 정비한 2라운드에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리버만 아가메즈, 나경복, 황경민 등 새 얼굴로 짠 공격 진용과 노재욱의 호흡이 갈수록 나아져 3라운드에서도 자신감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아가메즈는 2라운드에서 201점을 퍼부어 경기당 평균 33.5점으로 2라운드 득점 1위를 질주했다.
같은 팀의 김시훈은 세트당 평균 0.76개의 블로킹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우리카드의 선전에 힘을 보탰다.
KB손보는 1∼2라운드 연속 승률 5할을 밑돌아 손해 보는 장사를 했다. 1라운드 2위 OK저축은행의 기세도 2라운드 들어 한풀 꺾였다.
OK저축은행은 28일 현재 2라운드에서 2승 3패, 승점 7에 머물렀다.
흔들리는 전력을 추스르지 못하면 현대캐피탈과의 2위 경쟁도 어렵고, 중위권 우리카드·삼성화재에도 쫓길 수 있다.


여자부에선 현재 순위 1∼3위인 GS칼텍스, IBK기업은행, 흥국생명이 2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토종 삼총사와 외국인 선수의 절묘한 호흡, 그리고 세터 이고은·안혜진의 주전 경쟁 등 올해 다양한 스토리로 무장해 쉽게 지지 않은 팀으로 변모한 GS칼텍스는 2라운드에서 4승 1패, 승점 12를 올려 1위를 달렸다.
몰도바 출신 공격수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가 45.29%의 공격 성공률로 공격 종합 1위, 이소영이 4위(41.92%)에 오르는 등 GS칼텍스의 '쌍포'가 2라운드 공격에서 맹위를 떨쳤다.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은 나란히 승점 10을 2라운드에서 보탰다.
1라운드 4위이던 IBK기업은행이 2라운드에서 4승 1패로 급반등했지만 1라운드 1위 KGC인삼공사는 2라운드 1승 4패, 승점 4에 그쳐 시즌 순위 4위로 밀렸다.
어렵사리 4연패에서 탈출한 KGC인삼공사는 발목을 다친 주포 알레나 버그스마(등록명 알레나)의 부상 정도에 따라 3라운드 초반 고비를 맞을 수 있다.
'수원 남매'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은 2라운드에서도 1승을 챙기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무승 12패, 승점 4로 남자부 7위, 현대건설은 무승 10패, 승점 1로 여자부 6위로 추락했다.
여러 악재에도 끈기로 4번이나 풀세트 접전을 벌여 승점을 챙긴 한국전력과 달리 현대건설의 기량은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
현대건설은 2라운드 5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못 따내고 무기력하게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해 '승점 자판기'가 되고 말았다.
현대건설은 베키 페리를 스페인 출신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로 교체하고 꼴찌 탈출에 시동을 걸었으나 마야가 팀에 완벽하게 적응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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