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선발 투수 트레버 바워(27)가 훈련파트너를 공개 모집했다.
그런데 그 조건이 참신하다. 바우어는 자신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면 1천 달러(약 112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워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야구 아카데미인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에서 라이브 피칭 훈련 중인 동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바워 바로 뒤에서 촬영된 이 동영상에서 타자들은 그의 위력적인 공에 쩔쩔맸다.
줄잡아 4∼5명의 타자가 등장하지만 올 시즌 12승 6패, 평균자책점 2.21의 성적을 거둔 바워의 공에 아예 배트를 맞히지도 못했다.
좀 더 쓸만한 훈련파트너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 바워는 공개 모집에 나섰다.
그는 "이번 오프시즌에 나와 맞붙길 원하는 타자 10명을 모집한다"며 "현역 마이너리거이거나 혹은 6∼9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전 메이저리그면 돼"라고 썼다.
바워는 4주간의 훈련 비용 전액을 자신이 부담할 것이라며 또 홈런마다 1천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워는 "브레그먼, 너는 지원하지 않겠지"라며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강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을 자극했다.
브레그먼은 올해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2-1로 앞선 7회 바워를 상대로 쐐기 홈런을 친 바 있다.
브레그먼은 곧바로 반응했다. 그는 "그 기회는 내년 포스트시즌을 위해 아껴둘게"라고 맞받아쳤다.
브레그먼은 이에 그치지 않고 플레이오프에서 바워에게 홈런을 뽑아낸 그 영상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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