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스타' 대전 황인범-부산 김문환 맞대결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부산 아이파크와 대전 시티즌이 나란히 4년 만의 K리그1(1부리그) 복귀를 목표로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에 나선다.
부산과 대전은 12월 1일 오후 4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2(2부리그) 2018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놓고 단판 대결을 벌인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K리그1 11위 팀과 12월 6일과 9일 두 차례 맞붙어 K리그1 승격을 노리게 된다.
부산과 대전은 공교롭게도 2015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무대에서 나란히 정규리그 11위와 12위를 차지하면서 이듬해 2부리그인 챌린지로 추락했다.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 대전은 곧바로 2부리그로 강등됐고, 11위 부산은 챌린지 소속의 수원FC와 1부리그 잔류를 놓고 플레이오프를 펼쳤지만 끝내 '부산 축구의 성지' 구덕운동장에서 패배의 눈물을 흘리고 2부리그 추락의 비애를 맛봤다.
두 팀은 1부리그에서 2016~2018시즌까지 3시즌을 함께 보내며 1부리그 복귀를 꿈꿔왔고, 공교롭게 한장뿐인 K리그 승강 PO 진출권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부산은 2017년 2부리그에서 2위를 차지해 승강 PO에 나섰지만, 상주 상무의 벽을 넘지 못해 1부리그 승격의 꿈을 접었다.
부산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3위로 또다시 1부리그 복귀의 꿈을 키웠다.
K리그2 승강 PO는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팀이 유리하다. 단판 승부로 치러지지만 비기면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팀에 승강 PO 진출권이 돌아간다.
이 때문에 부산은 이번 대전과 경기에서 지지만 않으면 1부리그 승격을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설 수 있다.
부산은 올해 대전과 정규리그에서 4차례 맞붙어 2승 1무 1패로 앞서지만, 무승부를 뺀 3경기에서 1점 차 승부를 펼칠 만큼 치열하게 싸웠다.
부산은 지난달 11일 정규리그를 마친 뒤 통영 전지훈련을 통해 이번 대결을 준비해왔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지만, 상대적으로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부산은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9골을 뽑아낸 고경민과 호물로를 필두로 김진규(7골)가 공격진의 핵심이다.
여기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한 오른쪽 풀백 김문환이 뒷문 단속에 나선다.
이에 맞서는 대전은 지난 28일 K리그2 준PO를 치르고 나서 휴식기가 짧았다는 게 약점이지만 광주전 승리로 팀 분위기가 상승세에 올랐다는 게 강점이다.
대전은 광주전에서 결승 골을 터트린 키쭈(12골)와 가도예프(8골), 박인혁(7골) 등을 앞세워 부산 격파에 나설 공산이다.
하지만 '포스트 기성용'으로 떠오른 대전의 특급 미드필더 황인범은 무릎 부상 때문에 광주전에서 결장했던 터라 이번 경기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다만 경기의 중요성 때문에 나설 공산도 있다. 이러면 아시안게임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황인범과 김문환의 맞대결도 이번 경기의 볼거리가 된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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